‘레베톤 랜섬웨어’ 새로운 멀웨어(컴퓨터 파괴 소프트웨어)

FBI를 사칭하며 컴퓨터를 마비시킨 뒤 돈을 요구하는 신종 인터넷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9일 ‘레베톤 랜섬웨어’라 불리는 새로운 멀웨어(컴퓨터 파괴 소프트웨어)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FBI에 따르면 레베톤은 특정 문서나 파일을 열어보면 감염되는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된 웹사이트를 방문해 클릭하는 것만으로 감염된다. 일단 감염이 일어나면 컴퓨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 바이러스를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베톤에 한번 감염된 컴퓨터는 즉시 마비되며, 모니터에는 ‘당신은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문구가 뜬다. 해당 문구는 “FBI가 사용자의 인터넷 주소를 확인한 결과, 아동포르노 사이트 혹은 다른 불법 온라인 행위에 연루돼 있음을 확인했다. 컴퓨터를 다시 사용하길 원하면 벌금을 내야한다”는 내용이다.

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 ‘IC3’는 레베톤에 감염될 경우 돈을 지불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컴퓨터 전문가와 연락해 해당 바이러스를 치료해야 하며, 만약 스스로 컴퓨터를 복구했다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백그라운드에서 여전히 작동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3의 웹사이트(www.ic3.gov)를 방문하면 레베톤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FBI는 이번 바이러스에 대해 이미 올해 5월 경고했으나 최근까지 미국 내에서 바이러스의 활동은 증가하는 추세다.